현대사상에서 뗄 수 없는 사고방식이 있다면 동형성을 이용한 사고방식이다. 이는 오만한 구조주의적 사고방식을 아주 간단한 방식을 통해 벗어나 더욱 추상적인 층위에서 서로다른 이미지가 녹아내리며 섞여 새로운 사고의 가능성을 강제하는 힘을 갖고있다.
이를 위한 개념으로 다음의 세가지가 필요하다.
동형 사상(isomorphism)은 서로 구조가 같은 두 대상 사이에, 모든 구조를 보존하는 사상이다. 두 대상 사이에 동형 사상이 존재하는 경우 서로 동형(isomorphic)이라고 하며, 서로 동형인 두 대상은 구조가 같아 구조로서 구별할 수 없다.
어떤 본질이나 명확한 규칙을 통해 정의될 수 있는 공통점을 공유하지는 않으나 서로 닮은 부분이 있어서 연결되는 관계성 불확정적인 언어적 경계 속에서 생겨나는 다양한 앎의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
개념은 여러 관념 중에서 공통적이고 일반적인 요소를 추출하고 종합하여 얻은 보편적인 관념을 말한다. 개념은 모두 외계 대상의 공통된 징표를 반영하고 있다.
세가지 개념 모두 어떤 대상들에게서 공통을 추출해내는 행위를 각기 다르게 설명하고 있다는걸 알 수 있다.
먼저 사과의 개념을 떠올려보자. 우리는 사과라는 관념을 개념화시키기 이전에 어떤 그림을 보거나 맛을 보고 또 촉각적 경험을 통해 다양한 사과의 감각정보들을 데이터셋으로 가지게 된다. 이는 개별적 사과의 데이터셋으로, 각 감각정보들을 묶어내며 대표되는 감각정보를 기반으로 사과라는 개념적 이미지를 형성한다.
사과 | 색 | 맛 | 질감 | 모양 | 상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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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빨간색 | 달다 | 반들반들 | 동그란 | 신선 |
2 | 갈색 | 쓴맛 | 푸석푸석 | 쭈글쭈글 | 오래된 |
3 | 초록 | ... |